자본주의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할 수 있었을까? 19세기 산업혁명으로 인해 부강한 국가로 우뚝 선 영국이 어떻게 자본주의 체제의 기틀을 마련하고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는지 그 비결을 소개한다. 그것은 산업혁명으로 기술 발전의 횃불을 쥐었던 영국처럼, 뛰어난 기술 혁신과 더불어 자본주의를 장려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갖춘 ‘국가’가 필요하다는 것. 이를 지켜본 서구의 엘리트 정치인들은 저마다 자본주의가 나아갈 길에 대한 논쟁을 벌인다. 이데올로기적 가치가 다른 각각의 정치 진영별로 자본주의에 대한 긍정과 부정이 끊임없이 대립하나 결국 자본주의를 하나의 경제 체제가 아닌 사회적 관계를 조직하는 방식으로 받아들인다. 이처럼 자본주의가 전 세계에 받아들여지게 된 그 과정의 초석을 도널드 서순 교수와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