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에, 독박 살림까지 하는 아내의 고충을 담은 ’돼지책’이 처음 나왔을 때, 많은 질문과 해석이 쏟아졌다. 어린이 그림책에서 다루지 않는 성 고정 관념과 가사 노동 문제를 담고 있었기 때문인데... 과연 앤서니 브라운의 의도도 그럴까? 그는 현실의 내용을 다루는 것과 의도를 갖는 것은 다르고, 가족은 삶의 순간마다 변하기 때문에 ‘보통 가족’이나 ‘진짜 가족’은 정의할 수 없다고 반박한다. 이번 강의에서 앤서니 브라운은 ‘돼지책’의 뒷이야기와 논란을 직접 밝히고 그림책에서 아버지라는 대상을 부정적으로 다룰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