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4년 3월 4일 오전 7시. 밤샘 근무를 마치고 퇴근을 하려던 류란 기자는, 지인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서울 강서구에서 노인이 살해당했다는 살인사건 제보였다. 취재를 하기엔 단서가 너무 없었지만, 류란 기자는 고민 끝에 후배 기자와 현장으로 달려간다. 사건 현장은, 서울 강서구 도로변에 있는 한 건물. 세 개의 동이 연결된 초대형 건물이었다. 피해자는 해당 건물 주인인, 60대 양 회장. 그런데, 양 회장의 재산은 이 건물뿐만이 아니었다. 서울 곳곳에 땅과 건물을 소유한, 수천억 대 재력가였던 것. 그런 재력가가 대체 무슨 이유로 자신의 건물에서 살해당한 걸까? 서울 강서경찰서 강력2팀 형사들은, 양 회장을 살해한 범인을 찾기 시작한다. 놀랍게도, 사건 현장에 있는 CCTV에 범죄 과정이 전부 찍혀 있었는데... 양 회장을 살해한 범인은 44세 장영범. 인천에서 가품을 판매하는 사람이었다. 그가 서울 강서구의 수천억 재력가인 양 회장을 살해한 이유는 무엇일까? 장영범의 통화기록에서 양 회장이 죽은 그날, 그 시간대 전후로 여섯 차례나 주고받은 수상한 휴대전화 번호를 발견했다. 확인 결과, 해당 번호는 대포폰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과연 이 대포폰의 주인이 양 회장 살해를 청부한 걸까? 양 회장이 사망하기 전 남긴 단서들, 장영범의 행적을 파헤치며, 이들 뒤에 숨어있는 제 3자에게 조금씩 다가가는 형사들. 그리고 점점 드러나는 범인의 정체는 바로 현직 유력 정치인? 그 사실에 모두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실사판 누아르 ‘강서구 재력가 청부살해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