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린 초대형 인질극이 벌어졌다. “그곳이 협박을 받고 있다고?” 때는 1984년 12월,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한 대형 식품회사 사장실에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일금 3천만 원을 입금해주시기 바랍니다. 만일 무시한다면 모든 제품에 청산가리를 투입시키겠습니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사건은 오리무중으로 빠진다. 협박편지가 한 통이 아니라 여러 통이었고, 보낸 사람 이름이 모두 달랐다. 한 사람이 여러 명 행세를 한 걸까? 아니면 조직 범행일까? 도통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독극물 협박범은 이제 신문사에도 편지를 보내며 식품회사 협박 사건을 보도하라고 자극하기에 이른다. 1차는 경고, 2차는 청산가리 투입! 숨통을 조이는 무시무시한 협박!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범인이 보낸 계좌를 지급정지 시키는 것이었다. 하지만 경찰은 돈을 찾기 위해 은행을 방문한 범인의 체포에 실패한다. 오히려 범인은 계좌가 지급 정지되었다는 사실만 알게 된다. 이에 화가 난 범인은 한층 더 무시무시한 협박 편지로 식품 회사의 숨통을 조인다. 편지 한 장으로 대기업을 쥐락펴락하는 범인, 전 국민이 인질이 된 독극물같이 잔혹하고 악랄했던 협박 사건의 진상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