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각할 시간을 좀 가졌으면 좋겠어” 주위 모든 사람에게 부러움을 살 만큼 다정한 커플이었던 두 사람. 그러나 행복한 시간은 그렇게 오래가지 못했다. 한 씨의 광적인 집착이 시작된 것이다. 싸움이 잦아지자 정은 씨는 결국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한 한 씨는 정은 씨에게 수시로 전화하고 문자를 보내며 집요하게 매달리기 시작한다. 정은 씨의 집과 직장을 수시로 배회하며 스토킹을 시작한 것이다. “전에 만나던 여자친구도 너처럼 날 버렸거든.내가 어떻게 했는지 알아?” 급기야 끔찍한 살해위협까지 시작되고 정은씨의 일상은 한순간에 파괴되고 만다. 이별 후 살해당하기 전까지 정은 씨가 겪어야 했던 53일간의 기억을 좇아 스토킹 범죄의 공포를 면밀히 살펴본다.